서울 송파구와 경기 하남·성남시가 걸쳐 있는 위례신도시가 줄줄이 이어지는 교통사업 ‘무산 위기’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지정으로 잇단 악재를 맞고 있다. 위례신사선은 사업비 증액 문제로 사실상 재정투자사업으로 원점 회귀했고, 의료복합타운 역시 10년 가까이 추진이 지연되는 상황. 여기에 위례과천선 노선마저 실제로는 위례신도시를 지나지 않는다고 해, 주민들은 “규제만 받고 혜택은 없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1. 교통망 축소·사업 지연… “위례신도시 교통 개선 언제?”
(1) 위례신사선, 15년 논의 끝나고도 원점
위례신사선(지하철 3호선 신사역 연장)은 2008년부터 추진됐지만, 2700억 원 규모의 공사비 증액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됐다.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으나, 사업이 본격화되기까진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 의료복합타운도 10년째 ‘제자리’
의료복합타운은 위례신도시 공약 중 하나였지만,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건설경기 침체와 사업자 미확보로 멈춰 서 있다. 5월에 다시 공모에 나설 계획이지만, 수익형 부동산 시장 부진 탓에 유찰 우려가 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3) “위례과천선, 사실상 ‘위례’ 아닌 거나 마찬가지”
최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위례과천선 예상 노선도에서는, 정작 위례신도시 내부를 통과하지 않고, 서쪽 외곽의 장지역 부근에만 정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 입장에선 버스로 15분 이상 이동해야 이용 가능해, 실질적 체감효과가 떨어진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2.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집값 하락 속 “규제만 강해”
서울시가 지난달 토허제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전역으로 확대하면서, 위례동이 행정구역상 송파구에 포함된 지역도 허가구역에 묶였다. 문제는 위례 아파트 시세가 오히려 하락세임에도, 강남3구라는 이유만으로 규제가 덧씌워졌다는 주민들의 불만이다.
- 장지동 A아파트 전용 101㎡: 작년 10월 17억8천 → 올해 2월 16억3천, 1억5천만원 하락
- ‘송파위례24단지꿈에그린’ 전용 75㎡: 작년 9월 14억9800만 → 올해 2월 14억6000만, 3800만원 하락
장지동 B공인 관계자는 “거래량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토허제까지 겹치니 주민 불만이 심각하다”며, “아예 송파구에서 분구하자는 주장도 나온다”고 전했다.
3. [그래프] 위례 대표 아파트 전용면적 실거래가 비교
4. 주민 불만 vs. 정책 의도… 입지 갖춘 위례, 길 잃나
- 주민 불만 고조:
- 교통 인프라(위례신사선·위례과천선) 무산 혹은 실효성 미미
- 의료복합타운 표류
- 토허제로 인한 거래 위축, 가격 하락세 가속
- 서울시·국토부:
- 교통망 문제는 예산·절차상 복잡성 탓, 협의를 통해 재추진 방침
- 토허제는 “시장 불안 차단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
전문가들은 “위례신도시는 위치·배후수요가 강점이지만, 교통 접근성과 생활SOC 확충이 지연되면 단기적으로 시세 방어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론: “위례신도시, 토허제+교통사업 지연… ‘규제만 받고 실익 적다’ 분노”
위례신사선 불투명, 의료복합타운 제자리, 위례과천선 실질적 미반영에, 이번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까지 더해지면서, 위례신도시 주민들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아파트 시세가 하락세임에도 송파구 일부 지역이라는 이유로 규제를 받는 데 따른 형평성 논란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위례 교통망과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 단기적으로 매수 심리가 더 얼어붙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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