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두고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조합원당 최저 이주비 20억 원이라는 업계 최고 수준의 조건을 내걸었다. 이로 인해 수주전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부동산 시장 일각에서는 “현산이 이렇게까지 ‘파격 제안’을 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아래는 HDC현산이 이같이 높은 이주비를 제시한 예상 동기와 전략적 배경을 분석한 내용이다.
1. “파격 이주비”로 수주전 우위 확보… 왜?
(1) 노량진4구역·한남4구역 등 고가 이주비 사례 뛰어넘기
이미 한남4구역 등 재개발 현장에서 경쟁 건설사들이 이주비를 10억~12억 원 정도까지 높이며 이주비 전쟁을 벌인 전례가 있다. HDC현산은 이를 넘어서는 **‘20억’**을 제시, 경쟁사 대비 확실히 눈에 띄는 메리트를 제공해 조합원 표심을 적극 끌어오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2) 조합원 부담률 ↓, 조합원 만족도 ↑
재개발 사업에서 이주비가 높다는 것은, 조합원들이 이사·임시 거주 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대규모 사업장의 경우, 이주·임시 거주 기간이 길어질수록 금전적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에, 이주비 20억이라는 파격적 조건은 “현산이 우리를 제대로 챙긴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2. 현산, 왜 그렇게까지 무리수를 두나?
(1) 용산정비창, ‘강남 잇는 입지+한강뷰’ 상징성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한강변이라는 입지적 프리미엄과 ‘용산 국제업무지구’ 등 호재가 겹쳐 향후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수주에 성공하면, 건설사 브랜드 가치(‘HDC현대산업개발’ → ‘아이파크’)를 한층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현산이 초강수를 둔 배경으로 해석된다.
(2) 한남4구역 이어 또 한 번 도약?
현산은 과거 한남뉴타운, 반포 등 핵심 사업지 수주전에 참여했지만, 경쟁사와 붙어 수주를 따내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이번 용산정비창 프로젝트는 1조 원대 공사비의 대어로, 성공 시 현산은 하락했던 신뢰도를 회복하고 업계 재평가를 얻을 기회로 보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3. 조합원 반응·향후 관전 포인트
- 조합원들, “높은 이주비·공사비 조건”에 환영 분위기: 자기 자본 부담을 줄이고 빠른 이주·입주를 원하기 때문.
- 금융 리스크, 공사비 변동 문제: 이주비를 높게 책정하면 시공사 역시 금융비 부담이 커진다. 단, 현산이 제시한 금융 조건(CD금리+0.1% 등)이 업계 최저 수준인 만큼, 리스크를 조합 대신 시공사가 떠안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 최종 시공사 선정: 6월 중 조합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 포스코이앤씨 등 경쟁사와의 합동설명회 이후 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결론: “용산정비창, ‘20억 이주비’ 파격 배팅… 현산의 승부수 통할까?”
결국 HDC현산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에서 역대급 이주비(20억 원)를 제시한 이유는, 사업 수주를 위해 조합원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용산이라는 입지와 한강변 랜드마크 가치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큰 만큼, 초고가 이주비로 주목도를 끌어올려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산이다. 다만 높은 이주비 약속이 실현 가능하고 금융 리스크를 어떻게 통제할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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