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과장의 사회 분석

"손자에게 매달 300만원을…" 할아버지의 사랑, '보험금 신탁'에 15억 맡긴 사연

강과장님 2025. 6. 26. 19:54
728x90

 

 

"내가 없어도, 내 가족은 지켜주고 싶다"… 상속의 새로운 풍속도, '보험금청구권 신탁'

 

2025년 6월 27일, "사랑하는 손자가 대학을 졸업하면, 내가 없더라도 매달 300만 원씩 생활비로 보내주세요." 이는 최근 법조인 출신의 한 70대 할아버지가 삼성생명에 15억 원짜리 종신보험 사망보험금을 맡기며 남긴 따뜻한 당부입니다.

 

과거에는 유산 상속이라 하면, 사망 후 남은 가족에게 거액의 목돈이 한 번에 지급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갑자기 큰돈을 관리하게 된 가족이 돈을 잘못 사용하거나, 예상치 못한 분쟁에 휘말리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았죠.

 

하지만 이제, 내가 원하는 시점과 방식으로 사랑하는 가족에게 꾸준히 돈을 물려줄 수 있는 **'보험금청구권 신탁'**이라는 새로운 제도가 주목받으며, 대한민국 상속 문화의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블로그에서는 이 똑똑하고 따뜻한 상속 설계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보험금청구권 신탁'이란? 내 뜻대로 물려주는 '스마트 상속' 📝

 

  • 개념: 간단히 말해, 내가 사망했을 때 나올 보험금(사망보험금)을 한 번에 지급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신탁회사(수탁기관, 주로 보험사)에 맡겨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미리 정해놓은 조건과 방식에 따라, 지정된 가족(수익자)에게 생활비, 학자금 등 필요한 형태로 꾸준히 나눠주도록 설계하는 제도입니다. (지난해 11월 처음 도입)

 

  • 목표: 갑작스러운 목돈으로 인한 위험을 줄이고, 수령인의 안정적인 자산 관리를 돕고,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인기 '폭발'! 왜 주목받나? 📈

 

이 제도는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인기는 매우 뜨겁습니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계약 건수 600건, 금액으로는 2,3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불과 5개월 만에 두 배 이상 불어난 수치입니다.

 

  • 인기 비결:

 

  1. 목돈 관리의 어려움 해소: 미성년 자녀나 사회초년생 자녀가 갑자기 큰돈을 현명하게 관리하기 어렵다는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줍니다.

 

  1. 맞춤형 설계 가능: 지급 시기, 기간, 금액, 지급 조건(예: 대학 졸업 후, 결혼 시 등)을 내 뜻대로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습니다.

 

  1. '치매 머니' 문제의 현실적 대안: 치매나 사고 등으로 수령자의 의사 표현이 어려워져도, 사전에 설정한 방식대로 보험금이 안정적으로 지급될 수 있어, 잠자고 있는 '치매 머니'(2023년 기준 약 154조 원) 문제의 좋은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손자에게 매달 300만원을…" 실제 가입 사례로 보는 활용법 💌

 

실제 가입자들의 사연을 보면, 이 제도가 가진 따뜻한 가치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 사례 1: 70대 할아버지의 '손자 사랑'

 

  • 법조인 출신의 이 모씨는 15억 원의 종신보험금을 신탁하여, 사랑하는 손자가 대학을 졸업한 이후부터 매달 300만 원씩 생활비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손자의 사회생활 시작을 든든하게 응원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 사례 2: 50대 어머니의 '기억'

 

  • 한 50대 가정주부는 외동딸이 자신이 죽은 후에도 자신을 오래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신탁을 활용했습니다. 딸에게 매년 2,000만 원씩 생활비가 지급되도록 하여, 돈과 함께 어머니의 사랑을 매년 느끼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죠.

 

  • 사례 3: 50대 CEO 아빠의 '성장 지원'

 

  • 한 50대 CEO는 "두 딸이 안정적으로 부모보다 더욱 큰 자산을 형성하기를 바란다"며, 매년 4,000만 원씩 받는 방식으로 신탁을 설계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 종신보험 5억 원에 정기보험 5억 원을 추가로 가입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손자'에게 가장 큰돈 맡긴다? 통계로 본 신탁 트렌드 📊

 

삼성생명 통계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 수익자 비중: 자녀(59%), 배우자(21%), 부모 등 직계존속(17%), 손자녀(3%) 순.

 

  • 평균 계약 금액: 그런데 손자녀를 수익자로 지정한 계약의 평균 계약 금액은 6억 4,000만 원으로, 다른 어떤 경우보다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이는 부유층을 중심으로, 자녀 세대를 건너뛰어 손주에게 직접 자산을 물려주는 **'세대 생략 증여'**가 상속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의 전망: '상속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을까?

 

 

생명보험협회는 앞으로 보험금청구권 신탁의 대상을 사망보험금뿐만 아니라, 가입 건수가 많은 질병(치매)·상해보험금까지 확장하고, 수익자 범위도 법정상속인 외에 동거인, 사실혼 배우자, 공익단체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이는 초고령사회 속에서 더욱 다양해지는 가족 형태와 상속 수요를 반영한 것입니다.


결론: 단순한 '돈'을 넘어 '마음'과 '계획'을 물려주는 시대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단순히 돈을 물려주는 것을 넘어, 가족을 향한 사랑과 진심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매우 현명하고 따뜻한 도구입니다. 또한, 남겨진 가족의 삶을 안정적으로 지켜줄 수 있는 튼튼한 사회안전망이기도 합니다.

 

초고령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상속'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의 부재 이후, 사랑하는 가족의 삶을 어떻게 지켜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계신다면, 이 새로운 '스마트 상속' 제도를 한번 알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