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만 기다렸는데…" 재건축 시장의 '왕', 삼성물산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2025년 6월 26일, 대한민국 재건축 시장, 특히 강남권의 '대어'를 노리던 조합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재건축의 왕'이라 불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래미안)**이 최근 주요 정비사업 입찰에 관심을 보이다가 돌연 불참을 선언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현대건설과의 '세기의 대결'로 주목받았던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 입찰에 불참을 공식 선언하면서 논란은 정점에 달했습니다.
과연 삼성물산의 이러한 행보는 **치솟는 공사비와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합리적 경영'**일까요, 아니면 조합과 경쟁사의 기대를 저버리는 **'무책임한 발 빼기'**일까요?
삼성물산의 '선택과 집중' 전략과 그로 인한 파장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왕의 귀환'인 줄 알았는데… 삼성물산, 왜 '발 빼기'를 반복하나? 🤔
한동안 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이던 삼성물산은 지난해 한남4구역 등을 수주하며 화려하게 복귀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행보는 다소 다릅니다.
- 압구정2구역 (지난 20일):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이 예상됐으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입찰 불참 공식 선언.
- 잠실우성1·2·3차, 개포주공6·7단지: 역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조건 문제로 최종 불참 결정.
물론, 삼성물산이 강남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현재 개포우성7차 등에는 입찰 참여를 유지하고 있으며, 압구정3·4구역 등 다른 알짜 사업장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결국 '아무 사업이나 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시그널로 해석됩니다.
'삼성의 계산기' vs '조합의 눈물': 엇갈리는 시선 ⚖️
삼성물산의 이러한 '선택적 수주' 전략을 두고 시장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1. '합리적 경영'이라는 시선: "수익 안 나면 안 한다!"
- 치솟는 리스크: 고금리 기조, 천정부지로 솟은 자잿값, 각종 공공 규제 강화 등으로 건설업계의 사업 리스크는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입니다.
- 선택과 집중: 이러한 환경에서 '무리한 수주'보다는 '승률 높고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에만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인 경영 판단이라는 분석입니다.
- 업계 관계자: "삼성물산은 수익성과 브랜드 이미지 모두를 중요시하는 기업이다. 조합의 요구 조건이 불합리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참여를 철회하는 것도 전략의 일환인데, 입찰 참여 자체를 기업의 도의적 책임으로만 볼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2. '책임 회피'라는 비판: "기대감만 키우고 떠나나!"
- 조합의 불만: 강남권 한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브랜드는 강한데 책임은 회피한다는 평가가 많다"며, "광고나 설명회로 기대감을 키우다가 정작 실전에서 빠진 사례가 많아 조합에서 먼저 삼성물산 눈치를 보는 경향이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 '말뿐인 참여' 논란: 수주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한껏 높여놓고 정작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는 행태가 반복되면서, 조합 입장에서는 '간만 보다 빠진다'는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물산 '발 빼기'의 나비효과: 멈춰버린 사업, 혼란에 빠진 경쟁사 🦋
삼성물산의 불참 선언은 해당 사업장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에 상당한 파장을 미칩니다.
1. 사업 지연 직격탄 (압구정2구역 사례):
- 현대건설과의 '1대 1 경쟁' 구도가 깨지면서, 현대건설만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으면 한 차례 유찰을 겪은 뒤, 수의계약 절차를 밟게 됩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전체 사업 진행을 수개월 이상 지연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2. 경쟁사들의 '기회 상실':
- 삼성물산과의 정면승부를 피하기 위해 애초에 입찰을 준비하지 않았던 다른 건설사들은, 삼성물산의 갑작스러운 불참 선언에 입찰 준비 시기를 놓쳐 참여 기회 자체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3. 다음 수주전까지 미치는 영향:
- "잦은 철회가 반복된다면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 한 사업장뿐만 아니라 다음 수주전 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분석입니다. 다른 조합들도 삼성물산의 참여를 마냥 반기기보다는, '진정성'을 의심하며 눈치싸움을 벌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결론: '선택과 집중' 전략,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고금리·고물가 시대에 '수익성'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삼성물산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분명 합리적인 경영 판단일 수 있습니다. '래미안'이라는 최고 브랜드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업 지연, 조합의 혼란, 그리고 시장의 신뢰 하락이라는 그림자 또한 명확합니다.
브랜드 파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신뢰'입니다. 과연 삼성물산의 이러한 '선별적 수주' 전략이 장기적으로도 시장의 신뢰를 얻으며 '왕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현명한 전략이 될 수 있을지, 재건축 시장 참여자 모두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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