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세종 집값 5.8배↑, 17개월 만에 상승 전환”
세종시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오르면서, 하락을 지속했던 주택시장이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시세에 따르면, 4월 셋째 주(21일 기준) 세종 아파트값은 0.23% 올라 전주(0.04%) 대비 5.8배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지난 1년5개월간(2023년 11월 셋째 주부터) 누적된 하락세가 4월 둘째 주에 반전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1. 세종, 2주 연속 상승… 왜 이렇게 급등?
(1) 대통령실·국회 이전 공약, 기대 심리 ↑
최근 예비 대선 후보들이 대통령실이나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하는 공약을 내놓으며, “이전이 현실화하면 세종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인근 고운동·다정동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지역이 매수세를 주도해, **0.23%**라는 높은 상승률을 이끌었다.
(2) 하락 피로감 + 규제 완화 수혜
세종 아파트값은 2023년 11월부터 1년 5개월간 줄곧 내리며, “가파른 조정”을 거쳤다. 과도한 하락에 따른 저점 매수 심리와,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 규제 완화 움직임이 맞물린 것도 상승 전환 배경으로 지목된다.
2. 서울 아파트값도 0.08%↑… 서초·송파 강세
한편,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0.08%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다.
-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0.18% 올라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 이어 성동구(0.17%), 마포구(0.14%), 강남구(0.13%) 등 주요 지역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서초·송파 등 ‘강남권’은 매물 부족과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이어져 시세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3. 전망·주의사항
- 세종 상승세, 정치 이슈 영향 커
- 세종시는 과거 행정수도 이전론이 불거졌던 2020년에도 단기 급등을 겪은 뒤 조정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 정치·행정 이슈가 부동산 시세를 강하게 움직이므로, 공약 실현 여부와 속도를 주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 서울, 강남권 주도 상승?
- 서울 아파트값이 보합→상승 전환을 이어가지만, 지역별로 격차가 뚜렷하다. 강북 일부 지역은 관망세가 여전하다는 관측도 있어, 전체적 회복세로 볼지는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 전망: 단기 급등 유의
-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세종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일부 지역 위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 다만 단기간 너무 가파른 오름세는 투기성 수요가 섞일 수 있어, 실수요자들은 신중 접근을 권고한다.
결론: “17개월 하락 멈춘 세종,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상승폭 5.8배 폭증… 서울도 오름세 이어가”
세종시가 하락 기조를 끝내고 2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대통령실·국회 이전 공약으로 인한 기대심리가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 전주 대비 5.8배 오른 0.23% 상승률을 기록한 세종이 앞으로도 행정수도 이슈로 추가 상승을 이어갈지, 정치 변수와 규제 변동에 따른 “롤러코스터” 양상이 재현될지 주목된다. 서울 아파트값은 0.08% 상승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선별적 오름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엔 리스크가 따르므로, 공약 실현 여부와 시장 기초 체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