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도 ‘국회·대통령실 세종 이전’ 추진… 집값 다시 뛰는 세종, 이번엔 다를까?”
최근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뒤, 이른바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이 커지면서 세종 아파트 거래량·가격이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다만 과거에도 정치 이슈(행정수도 이전)로 급등 후 급락한 전례가 있어, 이번 상승이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1. 세종, 왜 또 집값 반등?
(1) 이재명 “임기 내 국회·대통령실 세종 이전” 선언
이재명 전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조성하고,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본원·집무실의 “완전 이전”까지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세종의 행정수도 위상이 재부각됐다.
(2) 직방 자료, 거래량·총액 각각 2배 이상↑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 3월 세종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87건으로 1월(266건) 대비 2.6배 증가했고, 매매 총액도 같은 기간 1252억 → 3510억으로 2.8배 늘었다. 한편 부동산원 주간 시세에서도 세종이 **0.04%**로 상승 전환을 보이며 반등 조짐을 나타냈다.
2. “급등-급락” 반복… 이번엔 다를까?
(1) 과거 행정수도 이슈, 단기 폭등 후 하락
세종은 2020년 행정수도 이전 논의로 집값이 무려 42.7% 급등했지만, 이후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공급량 증가 등 복합 요인으로 하락 전환했다. 지난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27주 연속 내리막을 탔다는 점에서, “정치 이슈에 의한 단기 상승이 결국 조정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2) 불확실성 “너무 크다”
대통령실 세종 이전이 현실화되려면 여야 합의와 재정 투입, 행정적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정치·법률 측면의 장애물이 적지 않아, 시장이 기대만큼 지속적 반등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3. 집주인 매물 거둬들이고, 부동산 심리 살아나
- 아실(부동산 플랫폼) 통계를 보면, 세종 아파트 매물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뒤 12일간 10.1% 줄었다. 이는 세입자·집주인이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에서도 세종이 한 달 전보다 16.6p 올라, 전국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결론: “이재명 공약에 또 들썩이는 세종… ‘불안정 급등’ vs. ‘실현 가능성’ 관전 포인트”
이재명 전 대표가 국회·대통령실 세종 이전을 재차 강조하면서, 세종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거래량과 매매가 모두 반등 조짐을 보이지만, 과거 행정수도 이슈 때와 마찬가지로 “정치적 뉴스 하나에 단기간 급등 후 다시 급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무시 못한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대통령실 이전이 성사될지, 여야 간 이견은 없는지 등을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며, 투자자들에게 과도한 기대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