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상도동, 강서구 공항동, 서초구 방배동 등 3개 지역에서 ‘모아주택(Moahousing)’ 형태로 총 3446가구가 새롭게 조성될 전망이다. 최근 열린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에서 이들 지역의 사업안이 통과돼, 소규모 정비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1. 상도·공항, ‘모아타운’ 지정으로 대규모 주택공급
(1) 동작구 상도동: 3개소, 1498가구
동작구 상도동 242번지 일대(약 6만9천㎡)는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이 승인돼, 향후 3개 소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1498가구(임대 262가구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 지하철 4호선, 버스망 등 교통 인프라가 우수한 편이나, 노후 건축물 밀집·경사지 등 주거환경이 취약해 재개발이 어려웠던 곳
- 일부 용도지역 상향(제2종→제3종)과 도로 확장, 연도형 근린생활시설 조성 등으로 주거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2) 강서구 공항동: 5개소, 1878가구
강서구 공항동 55-327번지 일대(약 9만6천㎡)도 모아타운 관리계획이 확정돼, 총 1878가구(임대 258가구 포함)가 추진된다.
- 과거 공항 이주단지로 형성된 지역으로, 높이 제한 등 규제가 있어 재개발이 더뎠다.
- 도로망 확충(송정로4길, 남부순환로11가길, 방화대로7길 등)과 입체복합시설(공원+주차장+복지시설) 조성을 병행해, 교통·생활환경을 동시 개선할 계획.
2. 서초구 방배동, 70가구 소규모 모아주택
(1) 제3종 주거지역… 지하3층~지상17층
서초구 방배동 1434번지 일대는 가로주택정비사업(모아주택)으로 70가구(임대 14가구 포함)가 공급된다. 기존 19호 단독주택지에서 지하 3층~지상 17층 규모의 공동주택으로 변신할 예정.
- 이수역(4·7호선) 접근성 우수, 생활환경 개선으로 가로 활성화 기대
- 용적률 완화(250%→300%)와 대지 안 공지 완화 적용으로 사업성이 좋아졌다는 분석
3. “서울 북부·외곽 지역 주택공급 다변화”… 시의 의도
서울시는 이번 모아타운·모아주택 승인으로 소규모 주택정비가 지역 곳곳에서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낡은 저층 주거지에 대해, 용도지역·도로·공공시설을 한꺼번에 개선해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 시 관계자: “주택공급 정책에 다양성을 확보해야, 향후 특정 지역에서 맞춤형 정비가 가능하다”면서 “모아주택은 가성비 높은 주거를 원하는 실수요자에게도 긍정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4. 공급·분양 일정은? “올해 인가 목표, 순차 공급”
시는 해당 3개 구역(상도·공항·방배)에 대해 정비구역 지정,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을 신속 처리해 올해 안으로 관련 인가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그 후 3년 내외 공사를 거쳐, 빠르면 2027년 이후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 업계 관계자: “구역별로 사업 속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심의·인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분양 일정이 곧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론: 소규모주택정비, 모아타운·모아주택으로 3446가구 공급 시동
서울 상도동·공항동에서 모아타운 지정으로 대단위 주택공급(총 3376가구), 방배동에서 가로주택정비로 70가구 등 총 3446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이는 노후 주거지와 협소한 도로 등으로 재개발이 난항이던 지역에 ‘생활밀착형’ 정비사업을 적용해 주거환경과 교통·상권 개선을 꾀하겠다는 서울시의 전략적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모아타운·모아주택은 소규모 정비사업이지만 속도와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모델”이라며 “서울 전역의 저층 주거지를 새롭게 단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